유유자적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무슨 낙으로 사냐고.
아침마다 강가를 거닐며
돌 부스럭 거리는 소리 듣는다.
수많은 내력이 담긴
드문드문 자갈길 걸으면서
저마다의 크기로
든든한 길바닥이 되는
내게 밝힌 자갈밭 돌 소리에
살아온 흔적이 웅크렸다
맨들맨들 자갈의 때깔처럼
결 고운 마음으로 누워있다
둥글둥글 살라고
한결같이 두루뭉술하다
사람 없는 한산한 돌길
느끼는 맛으로 산다고
바람에게 대답했다.
유유자적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무슨 낙으로 사냐고.
아침마다 강가를 거닐며
돌 부스럭 거리는 소리 듣는다.
수많은 내력이 담긴
드문드문 자갈길 걸으면서
저마다의 크기로
든든한 길바닥이 되는
내게 밝힌 자갈밭 돌 소리에
살아온 흔적이 웅크렸다
맨들맨들 자갈의 때깔처럼
결 고운 마음으로 누워있다
둥글둥글 살라고
한결같이 두루뭉술하다
사람 없는 한산한 돌길
느끼는 맛으로 산다고
바람에게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