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2012 신춘문예 당선작 詩 임진년 새해 福 많이 받으십시요 신춘문예 詩 부문 당선시 당선자 심사평 소개 [정리:한국의산천 http://blog.daum.net/koreasan ] [만물상] 신춘문예에 비친 세상 - chosun.com / 김광일 논설위원 춘호는 빚에 몰려 있다. 시골로 이사 온 뒤 땅뙈기를 얻어 일구려 해도 생전 못 보던 사람이라 아.. 신춘문예 시 2012.01.06
저무는 , 집/ 여성민 저무는 , 집 / 여성민 지붕의 새가 휘파람을 불고, 집이 저무네 저무는, 집에는 풍차를 기다리는 바람이 있고 집의 세 면을 기다리는 한 면이 있고 저물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있어서 저무는 것들이 저무네 저물기를 기다리는 시간엔 저물기를 기다리는 말이 있고 저물기를 기다리.. 신춘문예 시 2012.01.06
우체통 / 김미경 (동시) 우체통 김 미 경 고민이 있어요. 들어주실래요? 예전엔 하루에만 수백 통의 편지를 먹던 때가 있었어요. 연말이면 정말 배탈이 날 지경이었어요. 나를 찾는 사람은 아이에서 어른까지 구별이 없었답니다. 거리에서도 제일 돋보였거든요. 요즘도 더러 배부를 때가 있긴 해요. 다닥.. 신춘문예 시 2011.11.24
제비꽃 향기/ 김은아 제비꽃 향기 김 은 아 생선뼈만 남은 개 밥그릇에 개미가 아우성이다 시간이 지나자, 삶의 살을 뼈만 남긴 채 말라가는 빈 밥그릇에서 시간을 붙잡고 보시를 하는 중이다 한 때 거친 바다를 헤엄쳐 푸른 꿈을 키웠을 너 어쩌자고 사람들 입 속까지 들어와 피와 살이 되고 마침내 개.. 신춘문예 시 2011.11.22
오늘의 운세 / 권민경 오늘의 운세/권 민 경 나는 어제까지 살아 있는 사람 오늘부터 삶이 시작되었다 할머니들의 두 개의 무덤을 넘어 마지막 날이 예고된 마야 달력처럼 뚝 끊어진 길을 건너 돌아오지 않을 숲 속엔 정수리에서 솟아난 나무가 가지를 뻗고 꽃을 피우고 수많은 손바닥이 흔들린다 오늘.. 신춘문예 시 2011.11.22
덩굴장미 / 김영삼 덩굴장미 / 김영삼 저 불은 끌 수 없다 차가운 불 소나기 지나가자 주춤하던 불길 거세게 되살아나 담장을 또 활활 태운다 잔주름 늘어나는 벽돌담만 녹이면 단숨에 세상을 삼킬 수 있다는 건가 막무가내로 담장을 오르는 불살, 한 번도 불붙어 본 적 없는, 마를 대로 마른 장작 같.. 신춘문예 시 2011.11.22
자전거, 바퀴에 관한 자전거 도둑 / 신현정 봄밤이 무러익다 누군가의 자전거가 세워져 있다 자전거를 슬쩍 타보고 싶은 거다 복사꽃과 달빛을 누비며 달리고 싶은 거다 자전거에 냉큼 올라가서는 핸들을 모으고 엉덩이를 높이 쳐들고 은빛 페달을 신나게 밟아보는 거다 꽃나무를 사이사이 빠지며 달 .. 신춘문예 시 2011.11.21
길, 골목,거리 에 관한 골목의 각질 / 강 윤 미 골목은 동굴이다 늘 겨울 같았다 일정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었다 누군가 한 사람만 익숙해진 것은 아니었다 공용 화장실이 있는 방부터 베란다가 있는 곳까지, 오리온자리의 1등성부터 5등성이 동시에 반짝거렸다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표현처럼 구멍.. 신춘문예 시 2011.11.20
기차, 역에 관한 기차역에서 서성이다 /이 궁 로 기차가 오기에는 아직 이른 시각이다 대합실내 군데군데 칠이 벗겨진 나무의자 일몰의 그림자 길어지면 차갑게 흔들리는 철로 주변의 측백나무 사이로 쓸쓸히 흘러가는 저녁 종착역을 알 수 없는 낯선 사람들 지루한 표정 딱딱한 마분지 차표를 건.. 신춘문예 시 2011.11.20
[스크랩] 2012년 신춘문예 공모| [신춘문예] 201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공모| 2012년 새해 첫날의 주인공이 되십시오. 조선일보 신춘문예가 등단(登壇)의 비상을 꿈꾸는 예비 문학도를 위한 축제를 엽니다. 김유정·김동리·정비석·최인호·황석영·김인숙 등 한국문학사를 찬란하게 수놓은 작가들이 탄생한 조선.. 신춘문예 시 2011.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