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
양동진
습한 바람을 좋아해
구름따라 다니고
햇살하고 한바탕 싸우면
징징거리며 보채던 너
언제나 철들까
혀끝차는 소리에
토라져
그늘에 숨었다
울보처럼
그렁그렁한 눈은
오늘도 습습한 채로
눈물 가득 품었구나
음지만을 사랑하는 너
네가 햇발과 가까운 날
너는 시름시름
야위어 갔지.
'창작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색 (0) |
2010.10.13 |
간이역 (0) |
2010.10.13 |
빈집 (0) |
2010.10.13 |
담쟁이 (0) |
2010.10.12 |
만남 (0) |
2010.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