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유원지 거리에서
양 동 진
경제의 한파가 몰아 친
유원지 거리는 삼삼오오 짝을 지어
목청껏 자유를 만끽하던 젊은이도 이젠 흔치않다
청춘을 노래하던 젊은 발걸음들도 짐짓 진중해지고
어쩌다 강바람 쇠러 오는 새내기들도
허투루 돈쓰는 법 이 없다.
어느 시인의 말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는 생각은
민심의 저 밑바닥에 깊숙이 깔려있다
허리띠를 졸라맨 것은 부모지만
아이들도 어려워 가는 살림살이를 눈치 챈 것
담배를 사러 백 원짜리 동전까지 탈탈 터는 것을 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