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유희

2011년 유원지 거리에서

풍경소리(양동진) 2011. 12. 14. 18:01

2011년 유원지 거리에서 



                                                          양 동 진



경제의 한파가 몰아 친

유원지 거리는 삼삼오오 짝을 지어

목청껏 자유를 만끽하던 젊은이도 이젠 흔치않다

청춘을 노래하던 젊은 발걸음들도 짐짓 진중해지고

어쩌다 강바람 쇠러 오는 새내기들도 

허투루 돈쓰는 법 이 없다.




어느 시인의 말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는 생각은

민심의 저 밑바닥에 깊숙이 깔려있다 

허리띠를 졸라맨 것은 부모지만

아이들도 어려워 가는 살림살이를 눈치 챈 것

담배를 사러 백 원짜리 동전까지 탈탈 터는 것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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