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

윗방아기

풍경소리(양동진) 2011. 10. 24. 11:27

윗방아기 



                             양 동 진



처음 너를 보았을 때

아기에 대한 명칭인 줄 알았다


두 줄의 짧은 설명을 보고

그 속에 담긴 생들이 떠올라 한참을 상념에 잠겼다

 

용도를 다한 늙은이의 회춘을 위한 동침이라니,


누군들 그러고 싶었으랴

어떤 사정과 어떤 연유들이, 얼키설키 엉킨 과거들이

꽃비처럼 쏟아지는 봄날


저 축축한 잎들이 그들의 눈물이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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