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
겨울나무 2
양 동 진
세상이 아무리 쓸쓸하다 해도
나만큼 혹독할까
누가 아무리 고독하다해도
나보다 더 황량할까
온누리 모든 시름과 걱정 놓고 가셔요
겨우내 꽁꽁 얼려 갈무리 해둡니다
훈훈한 영혼의 아랫목에
당분간 흠뻑 쉬다 가셔요
모질고 가시 돋친 기억들은
내 한 몸으로 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