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 위의 집
양 동 진
언덕 위의 집 한 채
덩그러니 앉아서 바람을 쐬고 있네
아침을 깨우는 창문이 있고
때 절은 마루엔 느릿느릿 나뭇결이 기어가는 집
한여름 폭양도 비켜서는
틈만 나면 선득선득 해풍이 솔솔 부채질해주는 집
아무리 태양이 기승을 부려도
끄떡없는 넉넉한 그늘이 있는 집
쪽창으로 드넓은 하늘도 광대한 바다도 죄다 들어오고
언덕바지를 베고 한가로이 누운 낡은 집
그래서 나는 부러울 게 없네.
언덕 위의 집
양 동 진
언덕 위의 집 한 채
덩그러니 앉아서 바람을 쐬고 있네
아침을 깨우는 창문이 있고
때 절은 마루엔 느릿느릿 나뭇결이 기어가는 집
한여름 폭양도 비켜서는
틈만 나면 선득선득 해풍이 솔솔 부채질해주는 집
아무리 태양이 기승을 부려도
끄떡없는 넉넉한 그늘이 있는 집
쪽창으로 드넓은 하늘도 광대한 바다도 죄다 들어오고
언덕바지를 베고 한가로이 누운 낡은 집
그래서 나는 부러울 게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