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과 사람
양 동 진
바닷가 모래밭 건너편에 섬이 있었네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기에
쉽사리 갈수 있겠거니
무연히 바라보기만 했네
어른이 되어 꺾인 나이가 되어도
일상의 쳇바퀴 밑에서 서성거렸고
모든 것 헝클어져 쥐어진 것 없는데
움직일 수 없는 무릎이 되어
갈수 있던 때는 늙음 속에 묻혀버리고
첫발도 떼지 못한 풋사랑처럼
두근대는 설렘으로 다가서는
멀고도 가까운 그 섬
그저, 그냥 그 섬에 가고 싶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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