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글

그런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풍경소리(양동진) 2011. 5. 16. 21:15

 

                      그런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양동진

 

 

 

그런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오솔길 걷다가 풀잎소리에 귀기울이며 해맑게 웃고 

곁에 있어도 하늘처럼 없는듯 있는 

없으면 떨어진 낙엽조차  더 슬픈

서운함에 텅 빈 방만 바라보는 마음을 이해하는 사람. 

갈증나는 물의 소중함처럼 존재하다가  

아무 때고 전화걸어도 그냥 편안한 사람.

목소리가 나무토막처럼  딱딱해도

그 속에 여린 마음 물결 지닌

그런 영혼  나무처럼 서 있었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만나도  들꽃 향기 가득하고 

근심의 낙엽이 쌓여도 

굳건한 신념 한 자락 움켜쥐고

무성한 희망 잎 끊임없이 터트리는  

그런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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