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구절초 양동진 가을을 태우는 마른 햇살속에 촉촉하고 순한 잎새들이 하늘거린다 순이의 흰 저고리같은 여린 숨결이 촘촘히 배인 투명 입술같아 고이 재운 사랑의 향기가 어리운다 이토록 순한 색깔로 어이 살아가나 어이 살아갈까 길위에 애련한 시선들 받으며 무심히 지나치는 발자국속에 올곧은 옷매무새로 해맑게 나풀거린다 http://blog.daum.net/yangdongjin/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