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양동진
그대가 스러져가네
피로가 엄습한 사람 흐물거리고
끔뻑거리는 하오의 어스름속
수그러진 어깨위로
둔중한 공기가 앉는다
어찌할 수 없는 상실
쉼없이 강은 흐르고도
지치지 않는 까닭을
하루의 강에 묻고
물음의 돌팔매질 내친다
파동소리만 덩그러니
허공속을 감돌다,
사념의 허물 하나 낳고
삶이란 물음표 남기고
그대가 꺼져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