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
풀잎에 이슬
양동진
물방울 하나 잎끝에 가까스로 매달렸다 하나의 방울꽃 속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 숨어 있을까 대지와 하늘과 바람이 숨겨 놓은 옥구슬 동글동글 여물어 마침내 다다른
이파리 끝 저 목숨 목마른 지상이 그토록 갈구하던
단비같은
물방울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