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
택시
양동진
길 위에 추상화를 그리는 화가는 공간과 시간을 넘나드는 필치로 음영이 드리워진 딱딱한 화선지에 직선과 곡선을 섞어 가며 수묵화를 그려 낸다 먹과 물은 가끔 만나고 짙음과 옅음의 운치를 담아내려구르는 윤회의 부챗살로 쓸고 다닌다 느린듯 빠르며강한듯 부드런 필법으로 도시의 캔버스에 분주한 흔적을 토해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