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고지가 바로 저긴데

풍경소리(양동진) 2010. 10. 24. 18:38

        고지가 바로 저긴데

                      이은상

       

              고난의 운명을 지고

              역사의 능선을 타고

              이 밤도 허위적거리며

              가야만 하는 겨레가 있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예서 말 수는 없다.

       

              넘어지고 깨어지고라도

              한 조각 심장만 남거들랑

              부둥켜안고

              가야만 하는 겨레가 있다.

              새는 날

              피 속에 웃는 모습

              다시 한번 보고 싶다.    

 

 

핵심정리

갈래 : 현대시조, 연시조

형식 : 자수(字數)를 깨뜨린 파격, 구별 배행 시조

주제 : 민족사의 고난 극복의 의지

출전 : [자유문학](1956)

 

  

해설

1954년 그믐날 밤에 쓴 송년시이다. 6.25 동란으로 인해 민족의 고난을 의지와 투지로 극복하도록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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