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
양동진
티없이 맑은 평화속으로
순백의 살갗은 햇발속 희디흰 앉음매
세상의 순수함을 다모아논듯
차갑도록 시린 너의 손끝
바라볼 수 없는 눈부심에
지그시 눈감으며 상상한다
하이얀 실루엣속 여린속살
바람에 사각대는 성긴 옷자락에
스치는 그리움은 서성거린다
풀숲사이로 흐르는 바람따라
님을 향한 외사랑은
소리없이 흐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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