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자객
양 동 진
하얀 도포자락 휘날리며 박쥐처럼 날개를 편다
천년의 기다림 속에도 예리한 칼날은 무뎌지지 않아
달빛에 닳고 닳은 칼날 더는 벼리지 못하고 돌아가는 길
미련 없이 떠나려다 속절없이 가버린 세월에 울고
비벼대는 댓잎이 서럽다고, 서럽다고 다시 칼을 간다
쓱쓱 쓰르륵 쓱쓱 쓰르륵
'언어유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 (0) |
2011.11.26 |
칼날 (0) |
2011.11.25 |
대숲 (0) |
2011.11.25 |
입대 (0) |
2011.11.18 |
마트 안에서 (0) |
2011.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