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유희
넥타이
풍경소리(양동진)
2011. 10. 5. 17:38
넥타이
양 동 진
네가 살게 해준 인생은
너무도 화려해
너를 떠나 살 수 없다고
망설였다 너를 갖지 못한
나는 초라한 모습이라고
되뇌다가 문득 너무 흔한
너를 오일장 좌판에
무더기져 떨이로
팔려나가 달랑달랑 봉지에
담겨 집으로 가는
뒷모습은 그저 초라할 뿐
난 이제 너를 놔 주마
너의 허상에 돌아앉아
나만의 공간에 충실하리라
잘 가라 화이트칼라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