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글
도시의 새벽
풍경소리(양동진)
2011. 5. 18. 19:41
도시의 새벽
양 동 진
안개 너머
뽀얀 겹겹의 산
여명을 타고 오는 능선
완만한 곡선으로
어디로 흘러가나.
침묵 속에
형체를 드러내는
적막의 꿈틀거림.
저 고요 속에
숨은 조용한 외침을
안개는 숨죽이며
다독이고 있다.
살짝 건들면
푸드덕 날갯짓 하며
날아오를 저 생동의 새
연무 너머
그윽한
도시의 실루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