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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양동진) 2011. 5. 18. 17:55

            달 


                          양 동 진



너와 나의 거리
그리움으로 쏘아올린

그 거리만큼 가까이  있지. 
내가 간절함의 빠르기로

다가가는 동안
너는 광속의 걸음으로 다가오지.
그 망망한 우주 어딘가에서
빛과 마음이 만나는 순간
동공속의 너는

반짝임으로 살아나
영롱한 눈빛을

수정체에 새겼지.
다시 또 다른 민감함의 속도로
신경의 실개천을 흘러 
너는 내 머릿속

기억회로 어딘가에
고이고이  자리 잡았지.
너와나

눈 맞은 밤은

별들도 총총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