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글

하루에게

풍경소리(양동진) 2011. 5. 15. 20:36

하루에게 


                            양 동 진


하루를 마치며

오늘에게 말을 건다. 

어땠어?  그냥 그랬어. 

낮은 불빛 아래

더 낮은 고개로 수그린 오후

오늘을 갉는 좀벌레처럼

하루를 먹었구나.

익숙한 모습으로

또 일어서는 저 달처럼

내일이면 또다시

툭툭 털며 일어나겠지

하루여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