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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린 대로 거둔다

풍경소리(양동진) 2011. 5. 10. 12:03

         

                뿌린 대로 거둔다 

 

 

                                                                           양동진

 

 

 

 

 

아빠 놀자 포켓몬스터 카드놀이하자
응 아빠 피곤해

그냥 그림이나 그려 음악이나 듣던가
그후로 아이가

혼자놀기에 익숙해졌다
거실에 티브이가 한 대
딸아인 만화

아빠는 오락프로그램
은근히 신경전이다

여식이 하는 말
"아빠 피곤하지 않아 방에가서 쉬세요."!
아빠와 딸이 멀어져간다
서로가 귀찮아하고 그것으로 서운해한다
점점 서먹함의 구렁으로 빠져든다
자꾸만 고개를 떨군다

아버지는 참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