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사랑시)
바람꽃
풍경소리(양동진)
2011. 4. 7. 11:52
바람꽃
양동진
흔들리는 여운의 그림자는
나날이 달라서
유심히 쳐다보는 눈망울도
날마다 새로워서
서로가 서로에게
마음 알맞은 날에 만난다.
엷은 몸 너울대며
은밀한 춤추면
한적한 여유를 눈에 실고
우연히 쳐다보는 동공에 맺히며
뇌리에 지워지지 않는 영상 남긴다.
마음이 뜬구름처럼
허허로울 때는,
선들바람처럼
떠나고 싶어
살포시 앉아 바람에
속삭이듯 살랑대는
그 몸짓 보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