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양동진)
2011. 3. 15. 21:43
저녁놀
양동진
석류빛 노을 꽂힌 어두운 얼굴 가물거리는 사물의 잔영들 빛은 어둠을 비집고 그림자 지는것들 적삼저고리 단장하고 천년의 석양 술 한잔 걸쳤다 붉게 들뜬 마음으로 술을 따른다 구름 잔에 넘치는 정겨움에 질탕한 술판은 익어가고 지나는 사람들 동참하는 마음도 아랑곳없이 어느새 사위어가는 잔치 아쉬운 심사에 자꾸만 아쉬움이 글썽거린다 노을이 커튼을 내린다.
| |
출처 : 하얀풍경
메모 :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