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
우도
풍경소리(양동진)
2011. 2. 11. 17:17
우도
양동진
섬 곁에 또 하나 섬이 있었다
숭숭뚫린 해변 바위에 눈맞추고
바람타고 파도헤치면
어느새 푸른들판 시야를 채운다
척박한 식생으로
키 큰 나무 하나 없는
편편한 그곳에
바람이 조각한
까만 돌들 무더기지어
키 작은 돌담이 되어
종일토록 바람과 살 비비고
암석들 속 작은 구멍들
아마 바람이 만든 숨구멍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