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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초(pure,elegant)
풍경소리(양동진)
2010. 10. 6. 11:40
청초
양동진
건들면 꺽어질 듯
여리고 여린 너의 손끝은
차마 손 내밀기 어려워
바라보는 눈길 애처러워
바람에게 비에게
잘봐달라 손내밀고
그것도 아니되면
품속에 모셔다가
고이고이 혼자만의 정원 꾸려서
네가 생이 다할때까지
말없이 바람막이 허수아비로
장승처럼 포근하게
지켜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