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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만남(an accidental meeting, an accidental encounter)
풍경소리(양동진)
2010. 10. 6. 11:26
우연한 만남
양동진
우연히 길가를 지나다 마주친 그대
평범속에 비범함이 숨어 있는듯
하얀 너의 몸은 신비로웠지
화려하지 않아서
강렬한 꽃들속에 묻히면
눈에띄지 않을 그대여
뿜어져 나오는 한적한 기운이
번잡한 마음 쉬어가게 하려는 듯
은은한 빛을 만들어 내는구나
아침햇살이 눈부시게 피어 오르면
너도따라 화려하게 보여지리라
치맛자락속에 고이 숨겨든
속살처럼
순결한 깨끗함이여
이 가을 끝까지 달려가
산산이 부서지는 목마름으로
가슴속 간직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