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호박꽃(pumpkin flower)
풍경소리(양동진)
2010. 10. 3. 10:26
호박꽃
양동진
호박꽃을 그 누가 못났다 했던가요.
찬찬히 들여다보면 은근한 매력이 숨어 있지요.
색상도 짙은 노랑이라 잠시 쳐다보고 있으면
꿈속에 빠져있는듯 하지요.
꽃을 받치고 있는 이파리가 덜퍽지게 커서
깜찍한 맛은 떨어지지만
아낙네들의 수더분한 얼굴과 맘씨 좋은 아줌마 생각이 나네요
그래서인가요. 처녀에게 호박꽃 닮았다하면 손사래를 칠만하네요
요즘에 푼더분한 얼굴은 이쁜축에 못끼니까요.
오히려 예전엔 복없이 생겼다던 팔초한 얼굴이
미인의 상징처럼 되어있지요.
얼굴도 시대를 타고나야하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