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유희
인생
풍경소리(양동진)
2011. 11. 26. 16:52
인생
양 동 진
가뭇없이 흘러가네
이승의 질긴 옷자락 놓고 가네
움켜진 손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는데
무엇을 위해 그토록 치열했던가
숨이 질 때 비로소 모든 걸
바닷가 모래처럼 남겨두고 갈 걸
상처만을 그렇게 쌓아가야 했을까
따뜻한 말 한 송이 남겨두고
떠난 인생은 헛된 삶이 아니듯
대지에 저 같은 나무 한 그루 심었으면
그것으로 족하리.
인생이란
이승의 질긴 옷자락 놓고 가네
움켜진 손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는데
무엇을 위해 그토록 치열했던가
숨이 질 때 비로소 모든 걸
바닷가 모래처럼 남겨두고 갈 걸
상처만을 그렇게 쌓아가야 했을까
따뜻한 말 한 송이 남겨두고
떠난 인생은 헛된 삶이 아니듯
대지에 저 같은 나무 한 그루 심었으면
그것으로 족하리.
인생이란
나무 한 그루 심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