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스크랩] 대숲 풍경소리(양동진) 2011. 11. 24. 21:26 대숲 양 동 진 베어라 베어라 달빛을 참수하라 수없는 처형에 달도 차마 눈을 감아버리고 별만 홀로남아 그 밤의 참상을 증언하고 숲에 튀긴 하얀 핏자국 멈추지 않는 선혈 피로 어룽진 그림자 하나 휘청거리다 비틀거리다 끝내 숨이 멎는다 바람 자객만 찬바람 남기며 쏜살같은 활 되어 날아가고 잠잠한 바람 대숲은 처형을 끝내고 아무 일 없는 듯 침묵속으로 들어 앉는다 출처 : 하얀풍경글쓴이 : 큐트 원글보기메모 :